2025제주국제무용제 전야제 빛냈다.
전위예술가 ‘성백’ ‘Ra무용단’과 함께해
지난 2025년 7월 16일 오후 8시, 제주시 BiIN(비인)에서 RA무용단의 안무작 '몌별(袂別)'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소매를 붙잡고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못내 아쉬운 이별'이라는 작품의 뜻처럼 깊이 있는 이별의 정서를 무대 위에 펼쳐낸 이번 공연은 관객들로 부터 2025제주국제무용제 전야제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홍라무 안무가가 연출한 '몌별'은 RA무용단 특유의 전위적인 분위기와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성백 작가의 라이브 인체 페인팅은 무용수들의 몸을 살아있는 캔버스로 변모시키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무와 무용을 맡은 홍라무를 비롯해 우혜정, 이은희, 그리고 그나성(음악) 등 출연진은 성백 작가의 붓터치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생명을 얻었다. 그나성(음악)은 제주 민요를 바탕으로 한 음악으로 공연에 깊이를 더했다.
무대 위 라이브 페인팅으로,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다
공연 전날, RA무용단은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성백 작가와 함께 인체 설치 작업을 진행하며 작품에 숨결을 불어넣는 시간을 가졌다. 이 숨결은 공연 당일 무대 위에서 마치 살아있는 나무가 피어나는 듯한 연출로 이어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백 작가는 "세 사람의 몸 위로 한 줄 한 줄 그려낸 선들은 마치 헤어짐의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가지 같았다"며,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자리, 그 그리움이 사무쳐 바람에 흔들리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영원히 서 있는 듯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헤어짐을 넘어, 아쉬움이 깊어져 영원이 된 풍경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예술적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부분이다.

홍라무 안무가, "한국 땅에 뿌리내리고 Ra무용단만의 독자적 예술 언어 구축할 것" 포부
'몌별'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홍라무 안무가는 "한국에서 땅의 기운으로 뿌리를 내리고 계속 춤을 추고 싶다"며 한국 무용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정기 공연 및 해외 공연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밝히며, '몡별'의 성공을 발판 삼아 더욱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홍 안무가는 부토(Butoh)를 기반으로 RA무용단만의 독특한 예술 언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이번 '몌별' 공연은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아우르는 전위적인 시도와 성백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이라는 독특한 협업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는 홍라무 안무가의 이러한 예술적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몌별'은 무용과 라이브 페인팅, 그리고 전통음악과 현대미술의 이색적인 조화를 통해 이별의 아픔을 넘어선 영원한 그리움이라는 심오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