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지도자 120여 명, “종교 자유 훼손 중단하라!” 공동 성명 발표

한국종교협의회 주축, 20여 개 종교단체 참여… 종교 자유 수호 위한 초종교 기도회 개최

헌법상 종교자유 침해하는 일방적 수사 규탄,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수사 촉구

“종교의 본질인 사랑과 섬김을 회복하고 사회적 신뢰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

▲ 종교 자유 수호를 위한 초종교 기도회 단체사진 [사진제공=한국종교협의회]
 

김서중 기자 / 한국 종교계를 대표하는 주요 종교계 인사들이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단법인 한국종교협의회(회장 홍윤종, 이하 종협)를 비롯한 20여 개 종교단체 소속 120여 명의 종교 지도자들은 10일 오전 서울 종협 강당에서 ‘종교 자유 수호를 위한 초(超)종교 기도회’를 열고, 최근 특별검사팀의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수사가 종교의 자유와 가치를 부당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서와 탄원서에는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와 가치에 대한 훼손을 즉각 중단하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겼다. 종교 지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특별검사팀이 여의도순복음교회, 극동방송,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일방적 수사에 유감을 표명했다.


 

▲ 종교 자유 수호를 위한 초종교 기도회에서 말씀하는 한국종교협의회 홍윤종 회장 [사진제공=한국종교협의회]

 

이들은 특히 가정연합 수사 과정에서 신도 명단과 같은 종교단체의 내밀한 자료 등을 요청하고, 종교인들을 일방적으로 조사하는 행위는 종교의 자유의 본질을 침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러한 수사 방식이 특정 종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혐오를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헌법 제20조에 의해 보장된 종교의 자유는 그 어떤 국가 권력도 자의적으로 침해할 수 없는 절대적 권리임을 강조하며, 수사기관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절제된 방식으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종교 자유 수호를 위한 초종교 기도회에서 인사말씀하는 한국불교태고종 사회부장 법연스님 [사진제공=한국종교협의회]
 

홍윤종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은 이날 기도회에서 “최근 수사는 정치적 비위에 대한 특검인지, 특정 종교에 대한 특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홍 회장은 이번 사태가 가정연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된 점에서 “한국 종교계 전체에 대한 압박이자 종교자유가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무리한 수사로 인한 인권 침해와 수사 내용의 언론 유출은 종교인의 신앙심을 훼손하고, 종교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비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종교 자유 수호를 위한 초종교 기도회에서 종교자유 성명서 발표 및 지지탄원서 서명하는 종교 지도자들 [사진제공=한국종교협의회]
 

종교 지도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종교인 스스로가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부도덕하고 부패한 행위가 있다면, 우리 종교인들이 먼저 깊이 회개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특히 가정연합에 대한 일방적 수사 및 인권 침해, 과도한 피의사실 보도가 중단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하는 내용과 종교의 자유 수호를 위한 끝없는 연대 의지가 담겼다.


참석 단체 일동은 "민주주의의 기반인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여야 한다"며, 동시에 "종교의 본질인 사랑과 섬김을 회복하고 사회적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종교 자유 수호를 위한 초종교 기도회에서 평화의 시낭송하는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대우스님 [사진제공=한국종교협의회]
 

작성 2025.09.11 14:23 수정 2025.09.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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