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아사드 독재 정권 궐석 재판 개시

다마스쿠스 법정에 울려 퍼진 이름: 바샤르 알 아사드 기소, 그 상징적 의미와 파장

"대통령궁에서 피고인석으로" 아사드의 추락, 시리아판 '뉘른베르크' 시작됐다

사라진 독재자들, 다마스쿠스 법정의 '유령'이 되다: 궐석재판의 충격적 전말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그의 형제인 마헤르 알아사드를 포함한 고위 관리들에 대해 궐석재판 절차가 시작되었다. 다마스쿠스 법원에서 진행되는 이 공판은 해외로 도주한 주요 군사 및 보안 책임자들의 혐의를 다루고 있다. 피고인 중에는 전 국방부 장관과 정보국 수장 등 핵심 권력층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법원은 이들에 대한 공식적인 통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그의 형제인 마헤르 알아사드를 포함한 고위 관리들에 대해 궐석재판 절차가 시작되었다. 다마스쿠스 법원에서 진행되는 이 공판은 해외로 도주한 주요 군사 및 보안 책임자들의 혐의를 다루고 있다. 피고인 중에는 전 국방부 장관과 정보국 수장 등 핵심 권력층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법원은 이들에 대한 공식적인 통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권력의 정점에서 도망자가 된 독재자

 

수십 년간 카시운 산 정상의 대통령궁에서 다마스쿠스를 내려다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그가 이제는 산 아래 도심에 있는 법정의 피고인석으로 소환되었다. 2026년 4월 26일 발표된 이 소식은 단순한 뉴스 그 이상이다. 한때 시리아를 철권 통치했던 인물이 자신이 지배하던 수도에서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는 사실은 시리아 현대사의 가장 역설적이면서도 결정적인 분기점이다. 어제의 통치자가 오늘의 도망자가 되어 마주한 이 사법적 현실은 시리아가 마침내 과도기적 정의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강렬한 신호탄이다.

 

다마스쿠스 '정의의 궁전'에서 시작된 심판

 

이번 재판은 시리아 사법 행정의 심장부인 다마스쿠스 '정의의 궁전' 내 제4형사 법원에서 막을 올렸다. 이 장소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과거 이 건물은 정권에 저항하던 인사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던 공포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그 공포를 생산하던 주체들을 단죄하는 '공간의 사법적 탈환'이 이루어졌다. 법원은 이 재판을 통해 무너진 정권의 권위가 완전히 소멸했음을 대내외에 선포한다. 시리아의 새로운 사법당국이 구체제의 핵심부를 법치주의의 틀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은 국가 재건의 사법적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다.

 

형제에서 군 수뇌부까지: 궐석재판의 핵심 피고인들

 

기소 명단은 과거 시리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보안 핵심의 명단과 다름없다. 이번 재판은 아사드 개인을 넘어, 정권의 유지를 위해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들을 모두 포괄한다. 현재 이들은 모두 해외로 도주하여 신병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들에 대해 궐석재판 절차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법적 공방에 들어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자 붕괴한 정권의 최고 책임자. ▲마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형제이자 정권의 실질적 무력행사를 주도한 군 핵심 인사. ▲파흐디 자셈 엘-프레이지: 전 국방부 장관. ▲루아이 알-알리 & 페빅 나스르: 데라(Daraa)에서 잔혹한 탄압을 진두지휘한 군사정보국과 정보국 수장들. ▲무함마드 아이만 아유시 & 탈랄 휘세인: 정권을 지탱했던 주요 사령관과 관계자들.

 

'궐석'이라는 한계와 '통보'라는 기록

 

피고인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관련 법령에 따라 공식적인 통보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전문가의 시각에서 볼 때, 이 통보 절차는 단순한 행정 행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향후 피고 측이 방어권을 보장받지 못한 불법 재판이라고 주장할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여 판결의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치밀한 사법적 전략이다. 궐석 상태라는 현실적 한계는 있으나, 이 재판은 역사의 기록으로서 엄청난 무게를 갖는다. 법정에 제출되는 증거와 증언들은 이제 선전 선동의 영역이 아닌 법적 사실의 영역으로 편입된다. 이는 수많은 피해자에게 국가가 그들의 고통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치유의 메시지다.

 

정의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는다

 

다마스쿠스 법정에서 울려 퍼진 바샤르 알 아사드의 이름은 시리아가 과거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고통스러운, 그러나 꼭 필요한 진통이다. 도망친 권력자들이 지금 당장 법정 앞에 서지는 않겠지만, 이번 재판을 통해 확정될 판결문은 그들이 세계 어디에 있든 '국제적 도망자'라는 낙인을 영원히 각인시킨다. 오늘의 재판은 과연 무너진 시리아의 정의를 다시 세울 수 있을까? 그리고 언젠가 그 판결문의 무게가 도망친 그들을 역사의 심판대로 다시 끌어내릴 수 있을까? 시리아의 정의를 향한 수레바퀴는 이제 막 멈출 수 없는 회전을 시작했다.

작성 2026.04.27 00:47 수정 2026.04.2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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