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이란 호르무즈 봉쇄 규탄 결의안 수일 내 표결…러·중 거부권 변수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근본적 배경

유엔 결의안에 대한 국제적 반응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망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근본적 배경

 

미국과 걸프 아랍 국가들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재추진하고 있으며, 수일 내 표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주 중으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의 핵심 통로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폐쇄 상태에 놓여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진되는 결의안은 이전보다 '더 좁은 범위'의 조치를 담고 있으며, 특히 국제 수로에서의 기뢰 설치와 통행료 부과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결의안은 이란이 상선 공격을 중단하고, 통행료 부과를 멈추며,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고 그 위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바레인이 미국과 공동으로 초안을 작성했으며,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협력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달 러시아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복원을 위한 국제 공조 결의안을 부결시킨 이후 다시 제출되는 것으로, 각국의 외교적 협력과 갈등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

 

안보리 표결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러시아와 중국이 이전 결의안에 이어 이번에도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이전 결의안에 반대하면서 해당 조치가 해상 안보를 명목으로 지역 긴장을 오히려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구조상, 두 나라 중 한 곳만 반대해도 결의안은 통과되지 못한다. 쿠웨이트의 타렉 알 바나이 유엔 대사는 걸프 지역의 안보가 세계 안보와 불가분의 관계임을 재차 강조하며, 걸프 국가들이 해협 내 선박 보호를 위한 결의안을 재작성해 재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단지 지역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제 경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새 결의안은 국제법과 항행의 자유에 기반한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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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지연되거나 차단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수입 물가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준다. 에너지 안보 전문가들은 봉쇄가 수주 이상 지속될 경우 대체 공급망 확보가 어려운 국가들이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란 측 일부에서는 해상 정책이 주권 행사의 일환이며, 강대국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불공정하게 규탄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그러나 국제법 전문가 다수는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 수로에 해당하는 만큼 특정 국가의 일방적 통제는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상의 항행의 자유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결의안은 바로 이 법적 원칙을 근거로 광범위한 국제 지지를 끌어내려는 전략적 설계를 갖추고 있다.

 

유엔 결의안에 대한 국제적 반응

 

한국은 원유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 변화는 국내 경제에도 직접적인 파급력을 갖는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국내 유가 급등과 함께 수출입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정부로서는 관련국과의 외교 채널을 유지하는 한편, 에너지 수입처 다변화와 전략 비축량 확대 등 중장기 대응책을 병행해야 할 시점이다.

 

국제 사회의 과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통과 여부를 넘어선다. 러시아·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이 재차 부결될 경우,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안보리 밖의 다자 해상 안보 협의체를 통한 압박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은 중동 지역 평화의 바로미터이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고리로, 이번 결의안의 향방이 향후 국제 해양 질서에도 상당한 함의를 남길 것이다.

 

FAQ Q.

 

호르무즈 해협이 왜 전 세계 경제에 중요한가? A.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아라비아해로 이어지는 너비 약 33~96km의 좁은 수로로, 중동 산유국들이 수출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핵심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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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협이 막히면 대체 경로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프라인이나 오만 만 우회로는 수송 물량을 전량 소화하기 어렵다.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급등하고, 이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즉각적인 물가 충격을 준다.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이 금융시장 변동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국제 사회가 해협 안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망

 

Q.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한국은 원유 수입의 절반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봉쇄는 에너지 비용 급등과 물류 차질로 직결된다. 정부는 우선 전략 비축유 방출 시기와 규모를 면밀히 검토하고, 미국·호주·아프리카 등 비중동 에너지원과의 공급 계약을 다변화해야 한다.

 

외교적으로는 안보리 결의안 논의에 관심국 지위로 참여하고, 걸프 국가들과의 양자 협의 채널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여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 자체를 낮추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

 

Q. 러시아·중국이 결의안을 반대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A.

 

러시아와 중국은 이전 결의안 표결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이용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두 나라는 이번 결의안 역시 이란에 대한 서방 주도의 압박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자국의 에너지 수입 루트와 이란과의 외교·경제 관계를 고려해 반대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으로, 봉쇄 규탄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자국의 에너지 조달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처럼 안보리 내 상임이사국 간의 이해충돌이 결의안 통과의 가장 큰 구조적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작성 2026.05.06 12:12 수정 2026.05.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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