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대한민국 자연유산 정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투자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부산 사하구 을숙도 일원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연유산 전문 국가기관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단순한 공공기관 신설을 넘어 대한민국 자연유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유일 '국립자연유산원'… 자연유산 연구·보전의 컨트롤타워 탄생
국립자연유산원은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우리나라 자연유산을 전문적으로 조사·연구하고 보전·전시·교육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기관이다.
그동안 문화재 분야에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등 전문기관이 운영되어 왔지만, 자연유산만을 전담하는 국가기관은 없었다.
이번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으로 우리나라 자연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과학적 관리, 보존정책 수립, 교육과 전시 기능까지 하나의 기관에서 수행하는 국가 차원의 종합 플랫폼이 구축될 전망이다.
부산 을숙도에 1,193억 원 투입… 2032년 개관 목표
국립자연유산원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을숙도 일원에 조성된다.
사업 규모는
▲총사업비 1,193억 원
▲부지면적 5만㎡
▲연면적 2만2,969㎡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27년 착공해 2032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주요 시설은
▲수장고동
▲연구동
▲전시·교육동 등으로 구성되며, 자연유산의 조사와 연구는 물론 보존, 복원, 교육, 전시까지 아우르는 복합 연구시설로 조성된다.
10년 넘게 이어진 부산의 유치 노력… 마침내 결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다.
부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국립자연유산원 유치를 국가유산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을숙도의 생태적 가치와 국가 자연유산 관리의 최적 입지라는 점을 꾸준히 설득해 왔다.
특히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는 국가유산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의 정책적 필요성과 지역균형발전 효과, 국가 자연유산 보전의 중요성을 적극 설명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한 끝에 이번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부산시의 장기적인 정책 추진과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국가사업 유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을숙도 생태가치와 국가 자연유산 정책의 만남
국립자연유산원이 들어설 을숙도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이자 세계적으로도 높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자연생태 공간이다.
낙동강과 남해가 만나는 하구 생태계는 다양한 철새와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로, 국제적인 환경보전 가치도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러한 자연환경 위에 국가 자연유산 정책의 핵심기관이 들어서는 것은 자연유산 보전과 생태교육, 연구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새로운 국가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자연유산 클러스터' 구축… 세계적 생태도시 부산 기대
국립자연유산원이 완공되면 을숙도 일대는 국내 최대 자연유산 클러스터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을숙도에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현대미술관
▲국립청소년생태센터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국립자연유산원이 더해지면 연구와 교육, 생태체험, 문화예술, 관광이 융합된 복합 생태문화권이 형성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클러스터가 단순한 연구기관을 넘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표 생태관광 명소이자 국제 자연유산 교육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성장 기대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은 자연유산 보전이라는 공익적 목적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기관 운영에 따른 전문인력 유입은 물론 국내외 학술행사 개최, 생태관광 확대,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자연유산을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생태관광 프로그램 확대는 부산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자연유산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
국가유산청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하나의 기관을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연유산 정책을 연구 중심에서 교육·전시·체험까지 확대하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자연유산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정책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미래세대에게 우리 자연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세계적인 자연유산 도시를 향한 도약
부산시장은 "국립자연유산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부산이 대한민국 자연유산 정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 을숙도의 생태적 가치와 국립자연유산원의 전문 기능이 결합해 자연유산 보전과 활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립자연유산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 연구·전시·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세계적인 자연유산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자연유산원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부산이 산업과 물류 중심도시를 넘어 자연과 문화, 생태와 미래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톡 기사제보 바로가기 ↓













